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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패션 & 신소재 혁신

순환경제 기반 패션 비즈니스 모델의 설계 원리

by azit-1 2025. 10. 24.

① 설계 원리 1: “패션 순환 비즈니스모델”

순환경제 기반 패션 비즈니스 모델의 설계 원리


패션 산업에서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 개념을 비즈니스 모델의 중심에 놓는다는 것은 단순히 친환경 소재를 쓰거나 수명을 연장하는 수준을 넘어서, 판매-폐기 중심의 선형 모델(take-make-dispose)에서 벗어나 제품의 설계(design)부터 사용(use), 재사용(reuse), 재생(recycle) 및 재제조(remanufacture)까지 연결된 패션 순환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모델을 설계할 때 첫 번째 고려해야 할 것은 **가치 창출 방식(value creation mechanism)**의 재정립입니다. 즉 브랜드가 새 옷을 많이 팔아서 수익을 내는 구조 대신, 제품이 오랫동안 사용되거나 다시 순환될수록 수익이 나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임대(rental), 재판매(resale), 리퍼브(refurbish), 리메이크(remake) 등 다양한 순환구조가 고려되어야 합니다. 예컨대 Ellen MacArthur Foundation은 패션 부문에서 순환 모델이 새로운 성장 기회로 작용할 수 있으며, 2030년까지 전 세계 패션 시장의 약 23%를 순환 비즈니스모델이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한 순환 비즈니스모델 설계 시 **측정 지표(metrics)**도 달라져야 합니다. 제품 판매 수량이 아니라 사용 횟수(uses), 재사용률(reuse rate), 회수율(take-back rate), 재생 소재 비율(recycled content) 등이 새로운 KPIC이 되어야 하며, 이는 브랜드 전략, 운영 프로세스, 마케팅까지 전사적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패션순환비즈니스모델”은 비즈니스의 기반 자체를 바꾸는 설계 원리라 할 수 있습니다.

② 설계원리 2: “순환 패션 생애주기 설계”

두 번째 설계 원리는 **제품 설계 단계(product design stage)**에서부터 생애주기(life-cycle)을 염두에 두는 방식으로, 여기서는 키워드 **“순환패션생애주기설계”**를 사용합니다. 전통적인 패션 제품은 디자인 → 생산 → 소비 → 폐기의 흐름을 갖지만, 순환 패션 생애주기 설계는 이 흐름을 다시 구성합니다. 예컨대 제품을 만들 때부터 내구성(durability), 수선 가능성(repair ability), 분해·재활용 가능성(recyclability)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소재(material) 선택 역시 중요합니다. 재생 섬유(recycled fibers), 생분해성 섬유(biodegradable fibres) 혹은 순환 원료(circular feedstock)를 사용함으로써 ‘원료 채취 → 생산 → 폐기’의 선형구조를 ‘원료 회수 → 재생 → 재제조’의 순환구조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설계 단계에서부터 회수(return) 및 재유통(re market) 전략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컨대 제품 라벨에 QR코드나 NFC 태그를 부착해 회수 프로세스를 활성화하고, 소비자가 사용 후 반납할 수 있도록 성과급을 설계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은 제품이 단순히 폐기되지 않고 순환구조 속에 남아 있도록 돕습니다. 따라서 “순환패션생애주기설계”는 단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전체 생애를 설계하는 전략이라 볼 수 있습니다.

③ 설계원리 3: “패션 순환 모델 수익 구조”

세 번째 원리는 수익 구조(revenue model) 설계 측면입니다. 여기서 키워드로 **“패션순환모델수익구조”**를 사용했습니다. 순환경제 기반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전통적인 단발성 판매에 기반한 매출보다는 제품 수명 연장, 서비스 기반 모델, 재판매 및 회수·재생 활동을 통해 반복적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브랜드가 의류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면 소비자는 옷을 구매하지 않고 일정 기간 사용한 후 돌려줄 수 있으며, 브랜드는 해당 제품을 정비하고 다음 고객에게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동일한 한 벌의 옷이 여러 번 사용되면서 브랜드는 지속적인 이익을 얻게 됩니다. 또한 리세일 플랫폼을 통해 중고 제품을 판매하거나 자체 회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재생 제품을 만든다면, 소재 비용을 절감하고 제품 가치 회수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이 모델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운영 효율성(operation efficiency)**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회수-정비-재유통 과정의 비용이 과도하게 많이 들거나 제품 수명이 예상보다 짧으면 경제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같은 보고서에서 “순환비즈니스모델이 단순히 기존 모델의 부가 기능(add-on)으로 존재한다면 환경적·경제적 이익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다”라고 경고한 부분에서도 확인됩니다. 

따라서 “패션순환모델수익구조”는 단순히 판매 모델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제품 활용 주기를 연장하고 재사용 가치를 극대화하며, 이 과정에서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적 설계가 필요합니다.

④ 설계원리 4: “순환 패션 공급망 구조”

마지막으로 네 번째 설계 원리는 공급망(supply-chain) 측면에서의 구조 혁신입니다. 키워드는 **“순환패션공급망구조”**입니다. 순환 모델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제품 회수(return), 분류(sort), 재가공(remanufacture or recycle), 재유통(remarket)까지 연결된 공급망을 설계해야 합니다. 

기존 패션 공급망은 원료 채취 → 제조 → 판매 → 폐기라는 한 방향 흐름이었지만, 순환 패션 공급망 구조는 폐기물(waste)의 발생을 설계단계에서부터 최소화하고, 사용된 제품을 회수하여 다시 원료로 돌려보내는 ‘역(逆) 흐름(reverse flow)’을 포함합니다. 또한 지역 기반 회수 및 재가공(localised circular node) 체계를 마련해 물류비용(logistics cost)과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을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디지털 기술(digital technology)과 플랫폼(platform) 전략이 공급망 설계에서 핵심 역할을 합니다. 제품의 사용·반납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디지털 태그, 재사용률이나 회수율을 분석하는 데이터 시스템,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는 인터페이스 등이 공급망의 순환성을 강화합니다. 따라서 “순환패션공급망구조”는 단순히 친환경 소재나 디자인을 넘어서 산업 전반의 흐름을 재설계하는 설계 원리입니다.